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세 번째로 독자 개발·상업화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에 기반을 둔 전기차 배터리와 ESS사업에 집중하고, 300㎿h 규모 서산배터리 공장을 발판 삼아 전기자동차에서 ESS까지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해부터 성장세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했으며 지난 4월 업무에 돌입해 전기차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는 우선 베이징 현지에 올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확대하며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는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받아 금년 내 출시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에 배터리 팩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팩 생산에서 출발해 배터리 생산 전 공정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 연 매출 12억위안(약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쏘울 EV’가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설비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순수 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200㎿h 규모 양산 설비를 갖춘 서산 공장에 100㎿h 규모 생산라인 증설이 올해 1분기 완료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100㎿h 규모 대전공장과 함께 연간 전기차 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총 400㎿h 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풍력발전기와 ESS가 결합한 신재생에너지원 보급 확대 모델을 구축하고, 전력품질 향상과 전력 계통 안정화로 에너지 최적화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