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분기 광학기기 수출 6배 증가

올 1~4월 충남도의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반도체제조용 장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발효한 한-터키 FTA 협상으로 터키 지역 수출이 급증했는 데 광학기기는 수출 증가율이 651.6%나 됐다.

26일 충남도가 발표한 ‘4월 무역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충남 수출액은 212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208억5900만달러)보다 1.7%(3억54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분야 수출 호조가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증가율면에서 반도체제조용 장비가 1억8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9.4%나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증가율 면에서 수출 20대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학기기(1억3700만달러)가 83.4%로 2위, 정밀화학원료(1억2500만달러)가 60.9% 3위, 무선통신기기(6억7100만달러)가 44.1%로 4위, 반도체(61억9500만달러)가 24.4%로 5위, 컴퓨터(8억9900만달러)가 17%로 6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1~6위 중 IT 제품이 5개나 차지했다. 수출 비중으로 보면 반도체가 61억9500만 달러(29.2%)로 1위였다. 2위 평판디스플레이(15.9%)보다 28억달러 많았다. 평판디스플레이(33억6900만달러)는 성장 면에서도 17.2% 감소했다. 세계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평판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자동차(-16.8%)와 기구부품(-44.4%), 전자응용기기(-2.4%)도 수출이 뒷걸음질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전체 수출의 45.9%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특히 터키가 지난해 5월 발표한 FTA 영향으로 154.4%나 증가했다.

품목별에서는 광학기기가 651.6%, 평판디스플레이가 208.4%나 껑충 뛰었다. 하지만 미국(-8.2%), 일본(-14.7%), 대만(-17.1%)은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였다.

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IT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충남 무역수지가 10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국 2위를 달성했다”며 “FTA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기업의 신 시장 개척 과 신기술 개발을 적극 돕는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성=

<◇1분기 충남 주요 품목 수출 실적(단위:백만달러, 전년 동기대비 %) / 자료: 충남도청>


◇1분기 충남 주요 품목 수출 실적(단위:백만달러, 전년 동기대비 %) / 자료: 충남도청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