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LG전자 부활을 이끈 IP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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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 스마트폰이 다시 날개를 달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30%가량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 3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LG전자의 스마트폰 성과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특허를 늘려나간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LG전자는 매출 감소가 본격화된 시기(2010~2012년)에도 특허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지난해 LG전자가 등록한 특허는 2066건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09년 1180건보다 75% 이상 증가했다.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2012년에도 등록특허는 전년보다 150건가량 늘었다. 이 시기 LG전자가 확보한 특허는 대부분 통신 관련 특허다. LG전자의 꾸준한 특허 확보가 기술을 혁신해 스마트폰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R&D 투자 및 마케팅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극복했다”며 “HTC 등 경쟁사의 IP 역량이 하락하는 시기에 LG전자는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려도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관련 소송 위험 역시 빠르게 높아졌다. 최근 들어 LG전자를 겨냥한 특허소송이 TV 영역에서 점차 스마트폰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LG전자를 제소했던 특허괴물(NPE)들이 통신 관련 특허 매입을 늘렸고, 소송을 제기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순항할수록 NPE 위협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 전개가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노키아 특허 인용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LG전자는 노키아 특허 의존도가 단말기 제조사 가운데 블랙베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노키아가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어 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매출과 등록특허 추이 / 단위:억원·건>


LG전자 매출과 등록특허 추이 / 단위:억원·건

<LG전자 특허소송 추이 / 단위:건>


LG전자 특허소송 추이 / 단위:건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