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통신서비스 시장 본격 진출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이 통신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폭스콘은 자회사를 통해 대만 통신업체 아시아퍼시픽텔레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고 26일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27일 전했다.

투자 금액은 116억6000만 대만달러(약 3900억원) 규모다. 오는 6월 20일까지 투자 절차를 완료하면 폭스콘은 아시아퍼시픽텔레콤의 지분 14%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로 폭스콘이 제조업에서 통신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대만 언론은 전망했다.

이에 앞서 폭스콘은 지난 1월 대만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로부터 4G 통신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이 회사는 사업 다각화와 관련, 연내에 1만50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해 온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중국 공장에 고용된 인력만 100만명이 넘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