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R&D기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출범 대비 조직 개편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기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다음달 공식 출범함에 따라 산업기술 R&D기관도 조직개편 준비에 들어갔다. 유관 조직과 인력을 IITP로 이관한 이후 기관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27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R&D 기획·평가·진흥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이달 말과 내달 초 IITP로 ICT 관련 조직과 인력을 이관한다.

KEIT는 최근 IITP로 옮길 정원 45명을 확정하고 인사발령을 진행 중이다. ICT 관련 기획·평가 조직 중심으로 옮겨간다. ICT CP(Creative Planner)그룹과 SW컴퓨팅평가팀, 전자전기평가팀 등이 대상이다. ICT CP그룹엔 스마트서비스, 융합SW, 정보보호, 디지털콘텐츠 CP실 등이 포함됐다. 이들 조직은 KEIT 대전분원에 있어서 같은 대전에 위치한 IITP로 이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KEIT는 조직 이관을 마친 후 오는 9월 서울에서 대구로 본원을 옮기는 것에 대비해 또 한 번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서울과 대전에 나뉘어 근무하는 PD(Program Director)들을 대전분원으로 모으는 방안이 유력하다.

R&D 기획을 담당하는 PD들의 거점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위치한 세종시와 인접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대구로 본원 이전 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주무 부처와의 소통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PD를 뒷받침하고 과제 평가를 수행하는 PD실은 대구 본원에서 지원기능을 수행한다. KEIT 관계자는 “IITP 인력 이관과 본원 지방 이전 이후 기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IAT도 최근 IITP로 옮길 정원 25명에 대한 막바지 인사작업을 하고 있다. KIAT는 KEIT와 달리 특정 조직과 기능이 아닌 인력만 이동하는 형태다. 조직과 기능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담당 정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IAT 관계자는 “내부 인사위원회에서 인력 이관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