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라빅발전소 준공

한전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발전소가 준공된다. 라빅 발전소는 지난 2012년 한전이 현지 업체인 ACW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SEC)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총 금액이 25억달러에 달한다. 설비용량 1204㎿급 중유화력 발전소로 건설 후 운영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BOO 방식이다. 한전과 ACWA가 각각 지분 40%를 보유하고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SEC)가 나머지를 갖고 있다.

한전은 1200㎿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발전소 준공식을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과 발주처인 SEC 알리 빈 살레 알바락 사장, 한전에서는 조환익 사장이 참석한다. 발전소는 지난해 4월 이미 상업 운전에 들어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일정 조정 등으로 준공식이 뒤로 미뤄졌다.

논란이 됐던 수익구조는 예상을 웃도는 전기 판매 수익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한전은 수주 당시 공사금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주기기와 시공을 중국 업체에 맡기면서 수익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1년 이상 운영해본 결과, 라빅 발전소 준공에 따른 한전 내부수익률(IRR)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와 약정한 전기요금보다 건설과 운영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연료인 중유를 발주처인 SEC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다 그간 해외사업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발전소 운영과 관리(O&M) 사업도 한국서부발전이 ACWA와 별도 회사를 설립해 담당한다. 한전 관계자는 “시운전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문제가 일부 발견됐지만 준공식을 앞둔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20년간 운영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