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재료비 문제 해결해야 대중화"

3D프린터 대중화를 위해서는 재료비 부담이 줄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테크크런치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중소기업 대상으로 열린 기술 콘퍼런스장에서 현재 3D프린팅 활성화와 관련 이 같은 논의가 전개됐다고 전했다.

3D프린팅 단가는 소비자용의 경우 많이 떨어졌지만 재료비는 여전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3D프린터 제조사 메이커봇의 경우 주력 3D프린터 제품의 재료 가격대가 2000~3000달러(약 204만~304만원)에 달한다. 3D프린터 재료는 플라스틱 소자를 녹여 만든 필라멘트 ‘PLA’와 ‘ABS’를 비롯해 왁스, 고무, 석고, 종이 등을 사용하며 세라믹이나 음식 가루 등도 쓰인다.

현재 프린터로 제작하는 제품 크기가 커질수록 재료가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최종 제품의 가격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이에 3D프린팅의 대중화를 위해 재료 가격을 낮추는 것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이는 국내 업계 상황도 다르지 않다. 국내 업계에서는 LG화학·SK케미칼·제일모직 등 주요 소재 전문 업체들이 3D프린팅 시장에 진출했거나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3D프린팅 시장에서 찾겠다는 목표다. 테크크런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퉈 3D프린팅 재료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기존 제조 방식이 3D로 완벽하게 대체될 수 없다는 한계점은 전문가들이 공감했지만 하이브리드 방식, 즉 3D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년 후 3D로 생산 가능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 3D프린팅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프린팅 속도 역시 2~3년 내 크게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 사이클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기업 활용도가 높겠지만 2015년 이후 일반 소비자의 활용빈도도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