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챗, 와츠앱 등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검열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한달간 위챗 등 인기 메시지 앱들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정부는 유언비어와 폭력과 테러행위 조장, 사기, 포르노 등이 메시지 앱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3개 부처가 한 달 동안 텐센트 소유 위챗, 와츠앱, 라인, QQ를 모니터링 하게 된다.
신화통신은 “어떤 사람들은 메시지 앱들을 유언비어와 불법 정보를 유통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만 8억명이 위챗을 사용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달리 위챗은 소규모 그룹들이 메시지를 주고 받는 창구로 많이 활용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검열 칼끝은 현재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모바일 앱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위챗은 메시지 앱 검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 최대 포털 시나닷컴에 20건의 글과 4편의 동영상이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온라인 발행·배포권을 박탈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정부의 메시지 앱 검열은 텐안먼 사건 25주년을 앞두고 일어났다.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진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폭탄 테러 이후 중국 정부가 모바일 앱 검열을 서두른다는 분석도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