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생이 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떠난다. 그러나 미숙한 영어실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교육방식 때문에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해 귀국길에 오르는 사례가 허다하다. 유학을 떠나기 전 해당 국가의 학습 문화를 체험해보고 외국어도 학습할 수 있는 무크 강좌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유학 국가인 영국은 현재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30만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수의 20%에 이른다. 지난 수십년 동안 영국은 국제 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외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영국의 MOOC인 ‘future Learn’에서는 영국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습을 돕고자 ‘외국 학생을 위한 학업 기술(Study skills for international students)’ 강좌를 신설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의 폴 해머톤 박사 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주간 진행되는 이 강의는 영국 대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학업 기술을 총망라해 전수한다.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 ‘리서치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영문 에세이 작성을 위해 인터넷에서 최신 자료를 찾는 법, 자료를 판단하는 방법, 인용 및 주석 첨가, 학술적 표현 및 단어 등을 튜토리얼 형식으로 정리해 놓아 누구든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영국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친 베트남, 러시아, 일본, 대만,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인터뷰한다. 그들이 전해주는 영국 학교생활에서의 수업과 리서치, 새로운 영국 교수학습법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영어권 나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교환학생, 어학연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주 제공되는 비디오 영상, 기사 및 논문, 퀴즈 및 전 세계 학생들과의 토론으로 강의의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강좌를 수료한 학생은 ‘참가 수료증’을 24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 강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대상이나, 국제 영어 능력평가 아이엘츠(IELTS) 레벨이 5.0 이상인 학생들이 수강할 것을 권장한다. 강의 시작은 오는 6월 30일이며 퓨처런 홈페이지 (www.futurelearn.com)에서 등록 후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