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자동화와 끊임없는 에너지관리로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산업자동화 경력 28년, 아날로그 방식 제어부터 산업자동화 업무를 시작했다는 김성렬 한국지멘스 상무는 우리나라 제조업, 더 나아가서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 “에너지 효율화에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공장의 성공적인 에너지관리는 적은 에너지비용으로 동일한 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에너지관리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며 일시적인 활동이 아닌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라고 말했다.
모든 기업이 품질 관리에 버금가는 지속적인 에너지관리 활동을 수행해야 할 만큼 에너지효율화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상무의 생각이다. 그는 “에너지 사용 인지, 평가, 계량화, 계획실행 등 체계적인 에너지관리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사적인 지원과 목표관리를 통해 에너지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무엇보다 기업 최고 경영자의 에너지관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효율화 실행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비를 한 사업부나 전문경영인 수준이 아닌 오너십 측면에서 크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효율화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업자동화를 꼽았다. 산업자동화를 통해 에너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생산공정 관리를 통해 에너지 낭비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산업자동화로 에너지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가격경쟁력 확보, 새로운 투자비 마련 등 선순환 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제조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자동화와 에너지효율화는 필수”라며 “공장 설비 투자 시 직접투자비 개념을 넘어, 공장 전주기 생산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자동화나 에너지효율화에 필요한 비용을 단기적 관점의 투자가 아닌, 공장이 운영되는 수십 년간 투자비보다 더 많은 이익이 돌아온다는 장기적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투자비가 올라가더라도 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효율화를 고려해 짓는 것이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