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야에서 조기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성민 사장이 직접 제시한 만큼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을 넘어 기업, 제조, 농수산업에 이르는 넓은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IoT가 글로벌 경제를 도약시킬 핵심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넘어선 ‘스마트사물(Smart Things)’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사장은 “3D프린터, 스마트홈, 무인 물류운송수단 등 제조 등 기존 산업화 시대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기획, 설계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돼 사업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유연성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산업과 생활 전반에서 IoT 기술이 선도하는 효율화 개선 바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융합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하 사장은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플랫폼은 향후 10년간 ICT노믹스 시대 최대 배틀필드(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기업시장에 주목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빅데이터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기업경영 새로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것”이라며 “실시간 수집 처리를 통해 인간행동을 예측하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도출하는 데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농수산업 등 그동안 ICT 접목이 활발하지 않았던 1차 산업과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ICT를 활용한 스마트 농장·양식장 등 ‘전통산업 스마트화’를 확대 추진한다. 특히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더불어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확산 같은 사회적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ICT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확대는 물론이고 스타트업 사업자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 즈음 시장에 나올 5G 시대에는 통신을 넘어 완벽한 ICT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 하다는 전략이다.
하성민 사장은 “지난해 선포한 행복동행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ICT노믹스 생태계 전체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며 “ICT 발전을 통해 보다 안전한 세상, 보다 편리한 세상, 보다 자유로운 세상, 보다 효율적인 세상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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