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미국 CEO 중 최고 성과급"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미국 300대 상장기업 CEO 중 최고로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300대 상장기업 CEO들이 받은 보상을 분석한 결과 엘리슨 오라클 CEO는 지난해 스톡옵션으로만 7690만달러(약 785억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라클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해당 300개 기업 중 152위에 그친 점과 대조적이다.

오라클은 “엘리슨이 받는 돈은 실적과 연동돼 있다”며 “지난해 그의 보상금은 19% 낮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엘리슨은 오라클 CEO이자 창업주다. 보상 순위 2위는 CBS의 레슬리 문브스로 6540만달러였으며 리버티 글로벌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프라이스도 455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명이 받은 보상의 합계는 300명 중 하위 50명 보상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미국 광산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의 리처드 애드커슨(3890만달러), 미디어 기업인 비아컴의 필립 다우먼(3680만달러),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3340만달러) 등도 보상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CEO에 대한 보상을 많이 한 기업들은 한결같이 기업 실적과 연동해 보상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CEO 보상 ‘톱10’ 기업 중 작년에 기업 실적이 10위 이내에 든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CBS와 비아컴이 각각 28위, 53위에 오른 게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이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