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빅데이터 빗장 열었다...신개념 `코드나인` 프로젝트 공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 Code9`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 Code9`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29일 빅데이터 사업의 첫 비즈니스 모델 ‘Code9(코드나인)’을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신상품 카드 2종을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이날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신상품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그동안 신한카드는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빅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주력해왔다.

코드나인은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의 카드 결제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정한 소비패턴을 9개로 도출, 이를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고객의 성별이나 연령, 소득, 지역 등을 뛰어 넘어 소비 패턴과 변화의 흐름을 감지해 상품개발에 적용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이 코드나인을 기반으로 상품 체계와 개발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과거 이력과 공급자 중심이라면, 앞으로는 최신 트렌드와 고객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데이터 기법을 도입해 미래를 예측하고, 다양한 고객 유형별로 고객 스스로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까지 해결하는 맞춤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날 코드나인을 적용한 첫 상품으로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Line’을 선보였다.

23.5˚는 직장, 사회생활과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 전용 상품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Rookie)’과 ‘감각적 소비가 많은 호기심 많은 여성(Trend Setter)’ 고객군을 위해 개발됐다.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 적립, 버스·지하철 이용 시 매일 200원 할인, 3개월 연속 이용에 따라 최대 0.5% 포인트 추가적립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담았다.

S-Line체크카드는 생활밀착업종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실용적 직장인들을 위한 신상품이다.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직장인 전용 상품이다.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요식, 홈쇼핑, 해외 이용금액의 5% 할인, 신한금융그룹의 우대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는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가 빅데이터로 먹고 사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고객의 운전습관 정보를 자동차 내 전자기기로 저장해 이를 보험사 등에 판매하는 신 비즈니스 모델이 빅데이터의 미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측면에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 중심 경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