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위챗 텃밭 중국에서 세력 넓힌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이름을 알린 라인이 드라마 종료 후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월 드라마 종영 이후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위챗의 텃밭을 정면으로 공략했다.

한류 스타 이민호가 주연한 `원 라인 러브`의 한 장면. 주인공이 라인을 사용하는 모습은 물론 라인 캐릭터 인형도 등장한다.<사진:유튜브>
한류 스타 이민호가 주연한 `원 라인 러브`의 한 장면. 주인공이 라인을 사용하는 모습은 물론 라인 캐릭터 인형도 등장한다.<사진:유튜브>

캘커타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캘커타랭크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 11위(다운로드 기준)에 오른 라인은 8일 3위로 뛰어 오른 후 24일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한 27일 이후 순위가 더욱 올라 3월 8일 2위에 오른 후 보름가량 자리를 지켰다. 그 이후에도 큰 하락 없이 지난달 중순까지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폰 앱 순위 역시 마찬가지다. 1월 22일 14위였던 라인은 2월 8일 2위로 점프한 후 23일부터 열흘간 정상에 올랐다. 3월 중순 이후 순위가 떨어졌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캘커타랭크는 오랜 기간 다운로드 순위 300위 이내에 노출된 앱을 점수로 환산해 랭킹을 제공한다. 애플과 구글 앱 장터 공식 랭킹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현재 매일 38개국, 280만건의 글로벌 앱 트렌드를 수집·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이 종료된 후에도 순위가 유지된다는 건 자연 유입이 일어날 정도로 사용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라며 “서비스 활성화의 첫 번째 허들을 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별에서 온 그대 효과에 고무된 라인은 최근 더욱 대륙 진출에 속도를 더한다. 킬러 콘텐츠는 역시 드라마다. 라인은 한류 스타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3부작 미니 드라마 ‘원 라인 러브(One Line Love)’를 지난달 9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에 공개했다. 1부가 공개와 함께 50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세 편 모두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는 편당 15분 분량으로 한국에 여행 온 중국인 여성 관광객과 한국 남성의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이민호는 음악 프로듀서 역을 맡아 대만 배우 궈비팅과 라인으로 사랑을 나눈다. 드라마 속에는 두 남녀 주인공이 스티커로 대화하는 모습과 라인으로 통화하는 모습, 라인 캐릭터 인형이 등장한다.

라인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류스타를 활용한 미니 드라마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완또우지아’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완또우지아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앱이 유통되는 장터다. 완또우지아는 라인의 중국 서비스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현지 영향력 확대를 돕는다. 라인 관계자는 “중국 역시 글로벌 서비스 라인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꾸준한 마케팅과 다양한 활동으로 중국 사용자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중국 앱스토어 순위 추이(5월 15일 기준)

(자료:캘커타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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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