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공급장치(SMPS) 전문업체인 기산전자(대표 박형근)가 범용 SMPS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특정기업과 계약해 도어폰과 통신단말기 및 LCD모니터, 의료용 LED의자 SMPS를 개발해 공급하는 B2B 사업에 주력해 왔다.

기산전자는 최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50W에서 1㎾ 용량대 SMPS 10종을 개발했다. 홍보를 위한 스펙 및 사진작업을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범용 제품은 반도체장비 및 포장기계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5V, 12V, 24V, 36V 등으로 구성된 기존 제품과 달리 15V와 18V 등 흔치 않은 전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범용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제품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을 피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의 범용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안용 SMPS와 전기장판용 SMPS 등 다양한 용도의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장비업체에 제공하는 치과 LED의자, 소형 수술등, 중·대형 수술등에 사용하는 의료용 컨트롤보드와 전원장치를 범용화해 다른 의료기기업체에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박형근 사장은 “기산전자는 지난 19년간 다양한 기업에 SMPS를 개발 공급하면서 지명도를 높여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홈페이지 광고를 진행해 주문생산 방식으로 범용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