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말하는 자동차` 키트 프로젝트 착수

구글이 ‘키트’같은 자동차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는 1980년대 미국 TV드라마 속 주인공이었던 인공지능(AI) 자동차를 말한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2일 구글의 계획을 알고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안드로이드OS에 ‘키트’로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구글이 이 기능을 통해 안전한 차량 운전과 웹검색 기능 수행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차량 외에도 모든 안드로이드OS 기기에도 적용돼 사용자가 질문하면 항상 그 결과를 답해준다. 음성으로 텍스트를 보낼 수도 있다. 구글 내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키트’ 또는 ‘안드로이드 아이즈 프리’로 부른다.

키트 프로젝트의 목적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단말기를 쳐다보지 않고도 목소리만으로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차량운전자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재 날씨예보를 물어보면 키트는 구글 검색결과를 즉각 알려준다. 메시지 공지사항도 즉각 큰 소리로 읽어준다. 환자 또는 위급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음성 명령만으로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차량에 키트를 사용할 경우 12볼트소켓을 사용하도록 해 배터리를 덜 닳게 할 예정이다. 키트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키트의 화면을 향해 손으로 흔들기만 하면 된다. 블루투스 기기나 헤드셋을 사용해 검색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자동적으로 구글나우 작동과 함께 서비스 시작으로 이어진다. 구글은 차량을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다른 작업을 할 때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인터페이스만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목표는 사용자의 목소리만으로도 이 기능이 사용자기기 홈스크린이나 앱을 포함한 어느 곳에서든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다. 심지어 기기가 충전하는 동안 꺼져있을 때 작동되는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 확보는 키트 프로젝트의 최대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