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개인화된 지도 사업으로 승부 건다

2000년대 초중반 전 세계 휴대폰 업계를 주름잡았던 노키아가 개인화된 지도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기가옴은 노키아가 지도업체 ‘데스티’를 인수했다고 2일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번 인수로 개인 선호도가 녹아든 지도 서비스 ‘히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스티는 지도 정보와 함께 많은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 예정인데 가볼만한 곳들은?” 등 여행 관련 질문을 하면 데스티는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제공한다. 사용자의 데스티 이용기록과 페이스북의 ‘좋아요’ 등의 기록을 계산해 지도 검색 결과가 나온다. 기가옴은 일례로 데스티는 모텔과 비즈니스 호텔을 구별해서 가르쳐준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개인화된 지도 서비스가 스마트폰 사용자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체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미국과 유럽 자동차의 80%는 히어 지도가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달고 있다. 56개국 6000여명이 노키아의 히어 지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노키아측은 “노키아 히어는 당신이 누구인지, 또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새로운 부류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데스티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