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는 50세부터 제 2의 인생이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중노년층이 늘며 피부 탄력이나 근력 등이 나아졌지만 노화를 막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눈이다.
눈의 노화 즉, 노안은 실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노안라식, 라섹 등 노안을 치료하는 레이저 수술법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한쪽 눈은 근거리, 다른 쪽 눈은 원거리를 담당하는 이른바 ‘짝눈’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짝눈 때문에 노안 교정수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독일에서 개발된 ‘ASA 노안’ 교정수술은 양안 모두 근거리, 중간거리, 먼거리를 볼 수 있으며 고도근시 환자에게도 수술이 가능해 노안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2010년에 세계최대 안과 학회인 미국 백내장 굴절학회에서 ASA노안을 주제로 한 연구로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 해당 기술의 개발자인 스벤리 박사는 인터뷰에서 “기존의 노안 수술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한쪽 눈은 가까운 곳만 볼 수 있게 근시를 남겨두고, 다른 한쪽 눈은 멀리만 볼 수 있게 굴절률을 조정합니다. 운전할 때를 상상해 봅시다. 왼쪽 백미러와 오른쪽 백미러 중에 한쪽은 잘 보이겠지만, 다른 쪽은 어떻겠습니까? 레이저 기기 회사에서 아무리 마케팅 활동을 펼쳐도 그 한계점은 분명해 보입니다”고 설명했다.
ASA노안은 2002년 에카드 슈레더 박사와 스벤리 박사에 의해 독일에서 공동 개발됐다. 에카드 슈레더 박사 본인이 가장 먼저 이 노안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수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두 박사가 중앙대 초빙교수로 초청되었을 당시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그 우수성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추세다.
지난 1986년부터 ASA라섹협회 연구진과 함께 하고 있는 리슈레더앤파트너즈 안과의원은 “ASA노안은 일반 원시에서부터 초고도 원시까지 가장 정밀한 레이저 제어기술로 안전하게 교정할 수 있다”며 “기존의 노안 수술과 사전 준비 작업부터 많이 다르고 레이저 기기에 굴절률 계산을 맡겨 버리는 기존의 노안 수술과 달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