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최대주주 피델리티 콘트라펀드가 지난 4월까지 야후 지분 41%를 줄였다.
콘트라펀드는 지난해 말 야후 주식 4110만주를 갖고 있었지만 4월 말 2430만주만 보유 중이다. 4월 콘트라펀드는 530만주를 매도했다.
야후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실적 효과가 아닌 알리바바 후광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의 23%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6% 늘었고, 순익은 14억 달러로 110% 증가했다. 야후는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 가까이 늘어난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2년 4·4분기 이래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야후는 올 1분기 매출 부분에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콘트라펀드는 야후 주식을 매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과거 윌 대노프 콘트라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인터뷰를 인용해 콘트라펀드가 좀 더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유추했다. 윌 대노프는 지난 4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펀드의 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분야 투자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콘트라펀드가 야후 주식을 판 이유를 단순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야후가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비해서는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예전보다 안정성이 나아졌고, 알리바바 2대주주이기 때문에 매매 이유를 유추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