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이 2000억달러가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지출 규모가 커질 것이란 평가다.
IHS테크놀로지가 최근 발표한 ‘세계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대한 기업 지출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클라우드 관련 지출 규모는 1742억달러로 지난해 1452억달러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기업 클라우드 지출 비용이 2011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 지출 규모는 2351억달러로 2011년 대비 3배가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하려는 기업 분위기와 IT서비스·응용프로그램·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이 클라우드 지출 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IHS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데이터 분석 지출 비중이 크게 늘 것”이라며 “소비자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대기업과 전문 벤더가 경쟁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 경쟁으로 클라우드산업 성장을 이끌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IHS는 “안정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기업과 벤더가 보안 및 관련 법규 준수, 데이터 손실, 무단 액세스, 마케팅 목적의 데이터 마이닝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은 공개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하드웨어나 콘텐츠를 구입해야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면에 일정량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공간을 원할 때 비용을 받는 ‘프리미엄 모델’도 서비스되고 있다. 바라쿠다, 드롭박스, 카보나이트 등 전문 벤더가 채택하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관련 기업 지출 규모 (단위:억달러)
자료:IHS테크놀로지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