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로 본 월드컵 16강 진출 `쉽진 않지만 가능성 있다`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로 사이버 월드컵을 개최한 결과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 확률이 22%로 나타났다.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한 확률이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에서 한국이 속한 H조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100회 실시한 결과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 확률이 약 22%라고 3일 밝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피파온라인2’에서 진행한 시뮬레이션 16강 진출 가능성은 29.5%였다. 당시 대표팀은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분석은 피파온라인3의 ‘월드컵 모드’를 바탕으로 개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H조 4개국의 최신 대표 선수 정보를 반영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자력 통과 최소 승점을 5점(1승 2무) 이상으로 가정한 수치다. 6점(2승) 이상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15%, 9점(전승)은 3%다. 또 16강행에 성공한 경우의 90%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상대인 러시아와 알제리에게 나란히 승점 1점 이상씩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H조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중 알제리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100전 31승 45무 24패. 최소 1점 이상의 승점을 챙길 확률이 76%로 나왔다. H조 경기 중 가장 높은 평균득점(1.27골)과 가장 낮은 평균 실점(0.9골)을 기록해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한 경기 중 절반이 넘는 경기에서 두 점차 이상의 승부가 났다. 손흥민이 평균 0.29골로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박주영(0.21골)과 구자철(0.19골)이 뒤를 이었다.

첫 상대인 러시아와 최소 비긴다면 16강의 문은 넓어진다. 마지막 상대가 H조 최강팀이자 우승후보 벨기에여서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두 경기에 백병전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의 시뮬레이션에서 23승 34무 43패로 다소 열세였다. 하지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둘 확률이 절반을 넘었고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터뜨렸다.

마지막 상대 벨기에와는 상당히 힘든 경기가 예측됐다. 14승 23무 63패라는 다소 실망스런 전적을 보였다. 승점 1점 이상 획득할 확률은 37%에 그쳤고 H조 3개국과의 경기 중 평균 실점도 가장 높은 2.1골을 기록했다.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맡은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게임을 통한 결과값이므로 조직력 등을 반영하기 어렵고 게임 각국의 개인 능력이 승부를 좌우한 경향이 크다”며 “하지만 16강에 진출하려면 러시아와 알제리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3`로 본 월드컵 16강 진출 `쉽진 않지만 가능성 있다`

한국 대표 H조 시뮬레이션 결과

`피파온라인3`로 본 월드컵 16강 진출 `쉽진 않지만 가능성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