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해킹사고, 인터넷 쇼핑에 직격탄

이베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온라인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린스턴리서치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자 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4명 중 1명꼴인 24%가 보안문제로 지난 몇 주간 인터넷 쇼핑을 중단했다.

56%는 기존에 이용하던 인터넷 사이트 방문을 줄이고 해킹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 사이트를 찾았다. 55%는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사이트를 방문해 해킹 여부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비밀번호를 바꾼 비율은 64%였고, 특히 비밀번호 변경률은 남성이 69%로 여성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에선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인터넷 쇼핑 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학력 소지자의 중단율은 30%로 대졸 이상(16%)의 두 배에 달했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온라인 구매를 중단하기보다 해킹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보안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 캐머런 캠프는 “사람들이 기꺼이 습관을 버린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