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서비스 우버가 뮤추얼 펀드 등 투자자들로부터 12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우버의 가치는 182억달러(18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6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런 내용의 펀딩 소식을 전했다.
이번 펀딩은 4년 전 창립된 우버의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매우 높게 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상장 전부터 이런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는 사례는 드물다.
우버는 이번 펀딩에 어떤 투자자들이 참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4억2500만 달러), 웰링턴 매니지먼트(2억900만 달러), 블랙록(1억7500만 달러) 등이며, 서밋 파트너스,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 구글 벤처스, 멘로 벤처스 등 벤처 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 펀딩에 참여했다.
서밋 파트너스의 공보담당자인 조앤 밀러는 “우버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다. 우리는 계속되는 엄청난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우버는 37개국 128개 도시에서 사업중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워 주려는 사람을 매개한다.
특히 이 회사의 ‘우버 엑스’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가용 운전자도 택시와 비슷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우버가 지난달 혼잡하기로 악명높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승객 픽업 서비스를 시작하자, 생계를 위협받은 시카고 택시 운전사들이 반발했다. 이들은 시카고의 관련 규제는 택시나 리무진 서비스를 제외한 그 누구도 영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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