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애플에도 지문인식 결제 제공하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에도 지문인식 결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팔 개발자팀이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개발자회의(WWDC)의 터치아이디(Touch ID) 세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아누즈 나야르 페이팔 수석 책임자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아이디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에 첫 탑재되며 아이폰 내 비밀번호 사용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운용체계 iOS8을 발표하며 터치아이디 기능을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문인식 결제로 삼성과 손잡았던 페이팔이 애플 개발자 회의에 참석하며 터치아이디 적용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 등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에 편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점유율 유지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플도 페이팔이 터치아이디를 이용한 지문인식 결제를 제공할 경우 얻는 부가적인 이익이 크다. 터치아이디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애플이 수집하는 소비자 사용 정보가 늘어 향후 광고 등 서비스 구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드 피터슨 에이테이그룹 애널리스트는 “만약 아이폰에서 페이팔 지문인식 결제가 가능해지면 소비자에 발생할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