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넷플릭스 동영상 품질 저하 우리탓 아냐"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넷플릭스 동영상 품질 저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PC월드는 버라이즌이 최근 넷플릭스에 동영상 품질 저하가 버라이즌 망 때문이라는 메시지 발송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소송에 들어가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동영상 재생 속도가 느려지는 고객에게 ‘버라이즌 네트워크 폭주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공지했다. 버라이즌은 넷플릭스의 동영상 문제를 오직 버라이즌 네트워크 탓으로 돌리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버라이즌 측은 “인터넷 트래픽은 넷플릭스가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복수 네트워크 사이의 상호연결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은 다른 곳에서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 시 보통 망 폭주가 이뤄지지 않지만 넷플릭스가 버라이즌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만 네트워크 폭주 현상이 생긴다며 동영상 품질 저하는 넷플릭스 자체 문제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도 맞받아쳤다. 넷플릭스는 “이것은 사용자들이 돈을 내고 광대역 망으로 볼 수 있는 화질이 아니다”며 “넷플릭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투명해지길 원하지만 버라이즌은 논의 자체를 아예 거부 한다”고 비난했다.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망 전송속도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속도가 떨어졌다는 고객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난 4월 버라이즌과 상호접속계약인 피어링계약을 체결했다. 지속적으로 동영상 품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자 이 같은 메시지를 공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