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하나은행, 나눔의 철학 접목한 `바보의 나눔` 상품 인기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바보의 나눔’ 금융상품 시리즈는 ‘바보의 나눔 통장’ ‘바보의 나눔 적금’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로 구성돼 있다. 가입계좌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에서 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하게 되며, 기부금은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돕는 사업에 사용된다.

[금융상품]하나은행, 나눔의 철학 접목한 `바보의 나눔` 상품 인기

바보의 나눔재단은 모금과 배금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았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나눔을 실천하는 데에 바보가 되자’는 뜻을 가지고 2010년 2월 설립된 단체다.

만기 시 적립액 일부를 바보의 나눔재단에 기부되도록 신청한 고객이 전체 가입자 중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공익형 상품 1순위로 인기가 높다. 이 상품으로 나눔 문화에 많은 사람이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상품의 히트 요인으로는 공익성을 강조하는 사회 트렌드에 발맞추어 나눔의 철학을 금융에 접목했다는 점이 금융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소구됐다는 점이다. 통장, 적금, 체크카드를 같은 콘셉트의 패키지로 제공함은 물론이고 각종 우대금리 및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 것이 강점이다.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에게는 매월 제한 없이 전자금융(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타행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영업시간외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바보의 나눔 적금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가입금액은 월 1만원부터 50만원까지다. 적용이율은 3년제 기본이율 3.0%에 만기에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재단으로 전액이체 선택 시 우대이율 연 0.5%(일부이체 선택 시 연 0.3%),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우대이율(0.5%) 등을 적용하면 최대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는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주유·영화·제과 업종에는 추가 캐시백이 제공된다.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매월 10회 전자금융 등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바보의 나눔 상품으로 조성된 금액을 바보의 나눔재단에 기부해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보의 나눔재단과 협력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