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친환경차 시장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 시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1만8000대로 단일 국가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올해 시장 전망도 작년보다 5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보급을 가속화할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중심에서 세금 감면이 주가 되는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소비세를 감면하거나 아예 면제하는 세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앙 정부와 함께 배기가스 저감 등 환경 보호를 기치로 내건 지방 정부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베이징시는 친환경차 등록 대수를 올해 2만대 수준에서 2017년 6만대로 세배 늘릴 계획이다. 연간 신차 등록 대수는 대폭 줄이면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또 상하이시가 향후 2년내 친환경차 보급을 1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다른 지방정부들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진입 단계를 넘어 정부 지원에 의한 2단계 성장에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부응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계획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를 기점으로 2018년까지 10개의 전기차 신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BMW와 다임러도 올해 각각 2개의 신모델을 처음 출시하고 닛산, GM 등의 신차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는 “중앙 및 지방 정부의 보급 정책과 글로벌 업체들의 신차 출시로 중국 전기차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이 친환경차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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