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암 체외진단시스템 개발해 해외병원에 수출

서울대는 10일 ‘CMOS 분자 이미지 프로세서 개발 융합연구단’(연구책임자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이정훈 교수)이 공동 개발한 유방암진단 체외진단제품을 미국 케어엑셀과 메모리얼 허먼 병원에 연간 200만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바이오이즈(대표 김성천), 서울아산병원(연구책임자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흥범교수)이 공동 개발했다. 메모리얼 허먼 병원은 휴스턴 인근 8개의 이미지센터를 보유하며 유방암 진단관련 연간 약 68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번 계약은 일차적으로 임상시험 및 실험실 개발 테스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체결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연구결과가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이번 연구는 ‘생체시료의 수많은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하는 압타머기반 바이오칩 기술’에 핵심이 있다. 압타머는 DNA 또는 RNA와 같은 단일가닥 핵산이 특정한 단백질과 결합을 하는 구조를 가진 물질로 최근 바이오센서, 분석 등에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이즈는 압타머기반 바이오칩 기술을 이용해 암, 간·폐질환 및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혈액 단백질들에 결합하는 1000여개 압타머를 동시에 검사하고 이 결과를 생물정보학기술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질병진단 및 진행단계를 정밀하고 폭넓게 검사하는 혈액검사 바이오칩기반 체외진단 제품이다.

이정훈 교수는 “인구의 고령화로 암을 비롯한 질병의 체외진단제품 시장은 더욱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압타머 기반 임상진단지원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 앞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