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 운영을 11일부터 정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아 집단 지성을 통해 창조적 성과로 만드는 시스템으로 지난 3월 시범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공유, 업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과 사내 전문가의 지원,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들 간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지원 등으로 구성된 모자이크는 여럿이 큰 의미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등록된 아이디어 중 임직원의 의견을 모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전자의 ‘C-Lab(Creative Lab)’ 제도를 통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C-Lab은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을 실시하고 건설적 실패를 용인하고 배려하는 제도다. 실제로 한 책임급 연구원이 제안한 ‘인간과 음악을 더 가깝게 만드는 신개념 악기 제작’ 프로젝트가 선정되기도 했다.
평소 현악기를 다루고 싶었으나 연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연구원은 모자이크에서 사내 다양한 의견을 모아 ‘광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디지털 악기’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이 외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모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해외 임직원들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일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접속했고, 3000여개의 아이디어가 모이는 등 사내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유를 장려하고자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사내 시상식에서도 ‘창조부문’을 신설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활동한 임직원에게는 인사 가점도 부여한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 함께 발전시켜나는 창의 활동의 장"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창의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