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정보통신, 획기적 신기술로 무장한 84인치 전자칠판 신제품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전자칠판 전문업체인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이 망치로 두들겨도 깨지지 않는 고강도 유리를 사용하면서도 두께는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획기적인 신기술을 적용한 84인치 전자칠판 신제품을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하정보통신, 획기적 신기술로 무장한 84인치 전자칠판 신제품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아하정보통신은 최근 기존 전자칠판에 다양한 신기술과 기능을 융합한 최첨단 전자칠판 ‘아리수(ARISU) 보드’를 개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포컴 2014’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아하정보통신은 이번 신제품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소니 등 보급형 제품에 주력하는 대기업이 접근하지 못하는 기능성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전시회 이후 우선 미국 하이엔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H사와 캐나다 P사, S사 등 세계적인 기업과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애틀란타주 소재 웨스틴 피치트리 플라자 호텔에 84인치 고급형 전자칠판 42대를 공급, 회의실에 설치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4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 시장에 주력해 3000만 달러 이상 수출, 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아리수 보드’는 84인치 4K 초고화질(UHD) LED패널에 10포인트 터치가 가능한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서를 적용했다. 10포인트 터치는 아직 40인치대 제품에도 적용이 쉽지 않은 신기술로 84인치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했다. 다이렉트 본딩 기술을 적용해 두께를 기존 4㎜에서 2㎜로 대폭 줄인 것도 강점이다. 다이렉트 본딩으로 유리와 LCD에 영상이 맺히면서 발생하는 에어갭 현상을 제거, 화질을 10~15% 가량 개선하는 효과도 거뒀다. 다이렉트 본딩 기술은 스마트폰과 21.5인치 이하 사이즈까지만 적용해 온 기술이다. 이 기술도 84인치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 제품은 탁자형으로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구기도 사장은 “8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다이렉트 본딩기술을 적용하고,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서와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한 것은 그동안 세계 어느 기업도 이루지 못했던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경쟁사가 이 정도 기술과 기능을 갖추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 정도는 밤을 새워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