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재미 올리자

[이슈분석]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재미 올리자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시차는 12시간. 대한민국 대표 팀의 예정된 예선 경기 시각은 이른 아침이나 새벽 시간이다. 브라질 월드컵은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기보다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경기 관람이 예상된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급속도로 퍼진 스마트폰 보급도 한 몫 한다. 기업들이 월드컵 중계와 관련한 콘텐츠 기획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다.

[이슈분석]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재미 올리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월드컵 중계는 아프리카TV의 BJ(1인 콘텐츠 제작자)중계다. 축구 전문 해설가가 나오는 지상파 TV 채널의 월드컵 중계의 평범함을 거부했다. 사용자들은 아프리카TV의 BJ들이 펼치는 다양한 응원방송을 취향껏 골라볼 수 있다. 일명 ‘스먹방’이라고 불리는 스포츠 중계를 보며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계부터 편파 응원방송 등 다채로운 창작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새벽시간대의 경기지만 스마트폰 실시간 채팅을 이용해 축구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 시청과 채팅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아프리카TV는 최근 ‘의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연예인 김보성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응원을 펼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에서도 이번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월드컵 중계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포털은 특별 페이지를 열어 브라질 월드컵 실시간 경기는 물론 경기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수많은 정보의 장도 펼쳐졌다. 다음 최대 축구 커뮤니티 ‘아이러브사커’는 이미 브라질 월드컵 모드로 개편했다. 상대국 전력, 선수 정보 등 매니아급의 사용자들이 올린 양질의 콘텐츠로 스포츠 전문 커뮤니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축구 전문 포털 ‘싸커라인’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필진들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예상하고 분석하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새벽 시간이지만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 주문도 가능하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푸드플라이’는 브라질 월드컵 기간 중 24시간 배달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선수와 코치 전원의 이름을 딴 29종의 할인쿠폰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바로결제 주문 때 할인 쿠폰 입력란에 ‘월드컵 선수나 코치이름과 ’파이팅‘을 넣으면 즉시 할인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