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은 평생학습 사회 및 발달될 정보화 수준을 고려해 2001년 문을 열었다. 사이버대는 설립 첫 해 9개 대학 6100명 입학정원으로 첫 학생을 모집했다. 설립 초기에는 100% 온라인 교육을 위한 원격교육 과정 등 기반을 마련하면서 대학 조직 및 체제 정비가 이뤄졌다. 원격교육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연령 및 직업을 가진 학생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연도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교육 수요자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이하다.
설립 이듬해인 2002년 6개 대학이 추가로 합류해 15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2003년 16개 대학, 2004년 17개 대학으로 서서히 확대됐다. 2005년을 기점으로 사이버대는 도약기를 맞아 약 5년간 17개 대학 입학정원 규모 2만3550명의 체제를 갖췄다.
사이버대는 2008년 고등교육 기관으로 전환되면서 원격고등교육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반 오프라인 대학이나 전문대와는 다른 사이버대만의 제도 정비에 들어갔다. 교직원들을 비롯한 복지제도 확충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2011년 20개 대학 체제가 갖춰지면서 성장기를 맞은 사이버대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첨단설비 등을 갖추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경제사정의 악화에 의한 대학진학 연기 및 한정된 교육 수요로 입학자 등록률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사이버대 초창기인 2002년 59.4% 수준이었던 입학생 등록률은 10년 사이에 2011년 82.7%까지 상승했다 2012년 75.8%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는 선취업-후진학, 성인재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이공계 학과 및 실용학과 위주로 활발한 학과 개편 작업이 추진 중이다.
사이버대는 지난해 21개 대학 3만3410명 입학정원에 총 재학생 10만7059명으로 성장, 미래대학으로서 새로운 위상 제고에 나섰다. 학부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원 교육까지 수준 높은 교육을 구현한다. 2010년 한양사이버 MBA대학원 설립 이후 총 16개 대학원이 운영 중이다. 나아가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과 글로벌화에 따른 국경을 넘는 교육수요를 반영한다는 장기적 전략을 수립했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사이버대는 4년제와 2년제 오프라인 대학과 경쟁하는 중복 교육기관이 아닌 미래 교육을 창출하는 차별화된 교육기관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해외 유명 대학이 주도하는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비롯해 해외 온라인 교육 기관의 공습으로부터 우리 교육을 지킬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 학력별 등록생 분포 비율(%)>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