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신차 판매 대수 전년비 8.5% 증가

중국 신차 판매량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경기 위축에 따른 경기전망 불안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는 지난달 신차 판매 대수가 약 191만12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차 판매는 승용차가 13.9%로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승용차 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트럭 등 상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차 판매 증가 속에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즈키와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량은 SUV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각각 전년동기대비 31%, 54.4% 증가했다. 닛산의 중국 합작 브랜드 동풍 닛산은 9.4% 판매가 증가했다. 3월에 출시한 SUV ‘에쿠스’ 판매는 1만대를 넘었다.

혼다도 3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개발한 ‘크라이더’가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도요타와 마쓰다도 신형 세단 투입 시기로 인해 두 달 이상 지속된 두 자릿수 판매 성장세는 꺾였지만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두 회사는 6월부터 신차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의 증가폭도 컸다. 미국 포드는 소형차 ‘포커스’ 매출이 늘며 전년보다 판매가 32.5% 증가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23.8% 늘었다.

반면 중국 제조사의 판매는 부진했다. 중국 장성자동차는 신모델 부족과 고급 SUV ‘H8’의 결함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