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가 이공계 기피 현상입니다. 최근 민간 기업들이 이공계 우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공계 출신 고급 관료 양성, 기술 인력의 획기적 지원 및 우대는 급선무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금영욱 성결대학교 공과대학장은 정보화,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추구하는 21세기 지식사회에서는 무엇보다 뛰어난 이공계 인재의 발굴 및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학장은 박근혜 정부가 우리나라 성장열쇠로 제안한 창조경제에 가장 적합한 분야가 IT며, 그 중 소프트웨어 분야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 학장은 IBM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국내외에서 대형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역할을 했던 실무 경험과 컴퓨터공학부 교수로서 근무하며 느꼈던 고민들을 공대 혁신방안에 담아 추진 중이다. 성결대 공대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IT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공학 교육 인증제, 방학 중 산업체 전문가가 가르치는 실무 전문 교육 및 학부별 특성화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금 학장은 “성결대 공대를 학생들과 기업에 책임을 지는 교육기관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소프트웨어 분야의 취업과 창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교과과정 개편과 실질적 지원 체제를 상시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 학장은 과학 관련 경진대회의 활성화가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14일 성결대에서 열리는 제 11회 전국 정보과학경시대회(KYIO)가 대표적이다. 정보과학경시대회는 성결대와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주최해 2004년부터 10년 동안 4만여명의 초·중·고생과 대학생이 참여했다. 연간 평균적으로 1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대학과 기관이 힘을 합치면서 전국정보과학경시대회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IT경진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정보과학경시대회에서는 정보과학분야, 로봇과학분야, 로봇프로그래밍분야 외에도 공모분야가 신설돼 대학생 및 일반부도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정보과학분야와 공모분야 중 9개 종목에서 입상하게 될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등 공신력 있는 경진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금 학장은 전국정보과학경시대회 개최가 대학이 미래 지향적인 우수 인력을 배출하는 정보과학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대회가 정보통신기술(ICT)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을 대학과 학생들에게 제시해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공모분야가 신설되면서 향후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계 주도의 많은 인력이 배출될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대학은 인재를 키워내는 일 뿐 아니라 인재를 발굴하는 일도 함께 해야 합니다. 조기에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발견해 전문가 또는 창업가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정보과학경진대회가 추구하는 것이고, 성결대는 이 일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