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문화공연 관람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문화포털카드(가칭)’ 제작을 추진한다. 국민의 다양한 공연관람 활성화와 소규모·영세 공연사업자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한 카드업체와 문화포털카드 제작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정보센터 주도로 제작을 검토 중으로 협의 중인 카드업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조만간 관련 협약 체결이 기대된다.
문화정보센터는 문화공연 관람 시 할인혜택 제공을 카드의 주요 기능으로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 서비스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포털카드를 사용하면 문화부가 운영하는 문화포털(culture.go.kr)의 개별 공연 할인 서비스를 카드 한 장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인기가 많은 공연 외에도 소규모·영세 제작사의 예술성 높은 작품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해 종전 출시된 다른 카드상품과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문화정보센터 측 설명이다.
문화포털카드로 ‘문화릴레이티켓’ 혜택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릴레이티켓은 처음 공연장 관람 티켓을 구매하면 향후 다른 공연장 예매 시 동반 1인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 국공립예술단체가 문화릴레이티켓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 카드에 우리 전통문양을 새겨넣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문화정보센터는 문화포털카드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정보를 보다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예술성은 높지만 비교적 인기가 낮은 소규모 공연 등의 관람을 권장해 영세 제작사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 문화융성의 첫 번째 목표인 ‘국민 문화체감 확대’의 일환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문화예술 관련 국민 참여가 아직 저조하고 지역별 격차가 있다고 판단, 보다 쉽게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포털 다음과 협약을 맺고 공공문화데이터 보급·활용 확산에 나선바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포털카드가 적용되는 할인 범위 등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결정되면 카드업체와 곧 협약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