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권오주)는 차량용 저포화 레귤레이터(LDO) ‘BD4xxMx’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BDxxC0A 시리즈’에 이어 차량 본체(바디)·파워트레인 전용이다.

LDO는 스위칭 레귤레이터(DC·DC 컨버터)보다 회로 구성이 단순하고 노이즈가 적은 장점 덕에 안정성이 중요한 차량용 반도체에 적합하다. BD4xxMx 시리즈는 0.35마이크로미터(㎛) BiC-DMOS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BiC-DMOS 공정은 저전력·고전력 칩(IC)을 한 웨이퍼에서 가공할 수 있게 한 기술로 이를 통해 소비 전력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 시리즈는 입출력 전압·부하에 따라 16개의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초범용 소형 패키지부터 전원용 대형까지 6종의 패키지까지 가능하다. 외장 부품에 전해 콘덴서 대신 세라믹 콘덴서를 쓸 수 있도록 칩을 설계해 제품 크기는 물론이고 비용도 줄였다.
이 회사는 연내 전기차(EV)·하이브리드카(HEV) 시장을 타깃으로 한 ‘BD7xxLx 시리즈’를 완성해 차량용 LDO 라인업 전반을 갖출 계획이다. 프리스케일과 손잡고 전자제어장치(ECU) 주변의 아날로그칩·소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인텔과 협력해 이미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데 유조 로옴 리니어 LSI 상품개발부장은 “지난해 34% 비중이었던 차량·산업기기 매출을 올해 40%로 늘릴 것”이라며 “향후 LDO뿐 아니라 센서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