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내정됐다. 정무수석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됐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여성이 기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오늘 새로운 정무수석과 경제수석, 민정수석, 교육문화수석을 내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경제수석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 공약 개발을 총괄했다.
조 정무수석 내정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대선 후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영한 민정수석 내정자는 수원·대구·청주지검장을 거쳤으며, 송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 정책·행정 전문가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교체가 예상됐던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도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부터 근무한 윤창번 미래전략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도 유임이 결정됐다.
이번 인사로 앞서 교체된 홍보수석까지 포함해 수석 9명 중 5명이 교체됐다. 지난해 8월 김기춘 실장을 중심으로 하는 2기 청와대 비서진이 꾸려진 지 10개월 만에 3기 비서진 체제로 전환됐다. 박근혜정부 출범부터 3기까지 계속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 비서진은 유민봉 수석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2명뿐이다.
청와대를 떠나게 된 박준우 정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중 일부는 13일 예정된 개각 발표에서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장관 후보자의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아 일단 청와대 참모진 개편부터 공개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