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0인치 이상 4K TV 판매비중 20% 돌파

일본 시장에서 초고화질 4K T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50인치 이상 TV 판매 중 4K TV는 지난달 처음으로 판매비중이 20%를 넘어섰다. 4K TV는 우리나라에서 UHD TV로 불리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풀HD TV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4K TV가 처음으로 판매 점유율 20%대에 진입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소비세 증세 이후에도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지난달 4K TV 판매 비중은 20.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36.5%가 올랐다. 전체 TV 판매액 중에서도 4K TV 매출은 12.3%를 차지했다.

업계는 일본 내 4K 시험 방송이 시작된 만큼 4K TV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은 지난 2일 ‘스카이퍼펙트-JSAT’ 위성 방송을 이용해 하루 여섯시간씩 4K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CN 관계자는 “4K TV의 단가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TV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4K TV 1인치당 단가는 5790엔으로 지난해보다 32% 낮아졌다.

지난달 40인치대 후반 크기의 4K TV도 출시한 만큼 소형 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BCN은 4K 판매 경쟁에 대해 “여름을 지나며 각사가 인지도를 넓히고 향후 튜너 등 장비와 방송 콘텐츠가 확충되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업체들이 판매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의 4K TV 점유율은 소니 54.5%, 도시바 20.7%, 파나소닉 16.2%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