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연구회 초대 이사장 후보 `손욱, 이상천, 한민구` 압축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초대 이사장 후보가 손욱, 이상천, 한민구 3명으로 압축됐다. 3배수 후보자 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 미래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최종 이사장 후보를 임명 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연구회 초대 이사장 후보 `손욱, 이상천, 한민구` 압축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과기연구회) 설립위원회에 따르면 과기연구회 초대 이사장 후보로 손욱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기술경영솔루션센터장, 이상천 전 영남대 총장, 한민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결정됐다.

이사장 후보는 지난 9일까지 과학계 단체들로부터 추천 받은 15명을 대상으로 설립위의 1차 심사를 거쳐 3배수로 압축했다.

손욱 센터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CEO 중 한사람이다. 삼성전자로 입사해 삼성전자 연구소장, 삼성전관 대표이사, 삼성종합기술원장, 삼성인력개발원장 등을 거쳤다. 특히 혁신 전도사로 유명하며, 6시그마 개념을 초기 산업계와 정부에 전파한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상천 전 영남대 총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30여년동안 열전달 분야를 연구했다. 직선으로 영남대 총장에 올랐고, 지난 2008년 한국기계연구원장에 부임해 출연연 운영 경험도 있다.

한민구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미시간대와 존스홉킨스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과 서울대 공대 학장, 대한전기학회장 등을 거친 연구 전문가다.

미래부는 3배수 후보자 면접 등 2차 심사를 거쳐 이번 주 중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최종 이사장 후보는 미래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절차대로 진행되면 오는 25일경 이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는 27일 해산 이사회를 열고, 29일 해산할 예정이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이사장 후보 3명이 모두 산업기술 분야 인사로 구성된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초·원천기술 부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과학계 한 인사는 “출연연을 대표하는 연구회 이사장 후보가 모두 산업계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산업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여 우려된다”며 “미래 기술 경쟁력을 쌓기 위한 기초 원천 분야가 약화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