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현재 코치, 구자라트주, 나비-뭄바이, 난데드-와갈라 등의 지역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총리로 당선된 나렌드라 모디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 내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고 핵심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각각의 스마트시티를 연결할 철도도 들어선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프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는 2050년경 도시거주 인구비중이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시티는 미래 학자들이 예측한 21세기의 새로운 도시유형으로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효율적으로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도시 인프라에 IT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구자라트주에 세워지고 있는 국제금융 기술도시는 모디 총리가 주도한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다. 지난 2011년 1단계 사업계획 발표 이후 2013년 현재 주요 건물과 중심기반 시설 건설이 완료 단계에 들어갔다.
이 곳은 인도 및 외국 금융 기업들의 지역 본부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0년까지 최대 29만 개의 금융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프로젝트를 통해 110여개의 신규 건물이 들어서며 도로, 교통, 통신, 전력, 수도 등의 인프라 구축도 병행된다.
인도 케랄라 주 코치 지역에 세워진 스마트시티는 IT테마파크를 중심으로 9만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코친 국제공항에서 22㎞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케랄라 정부가 16%, 텔콤사가 84% 지분을 소유했다.
나비-뭄바이의 ‘와이파이 시티’는 이 지역 전역에 186㎞에 달하는 광학 섬유전선, 200개가 넘는 안테나를 설치해 유무선 인터넷망으로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중앙 데이터 통제센터에서 유무선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수도공급이나 신호등 통제, 하수처리 시설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한다.
난데드-와갈리 스마트시티는 1~4Mbps 수준의 무선 고속 데이터 통신망으로 도시 전체를 연결해 교육, 건강관리, 도시 운영 및 통제, 재난관리 등의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이 지역에 3억루피를 투자해 새로운 IT기반시설을 만들고 5억 루피를 추가로 들여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산업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 매체 컨스트럭션월드는 “급격한 도시화로 많은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인도에 스마트시티 건설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8월 인도 뭄바이에서는 도시건설 계획과 스마트 빌딩, 스마트 도시보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한 ‘스마트시티 서밋 2014’ 행사가 열린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