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모든 학교에 3D프린터 커리큘럼 추가

영국 정부가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3D프린터 교육 커리큘럼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안에 영국의 대부분 초·중·고등학교가 3D프린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3D프린터 `로복스`
영국 3D프린터 `로복스`

16일 가디언 등 외신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3D프린팅 산업이 제조방식과 유통방식을 함께 바꿔놓고 있는 만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 세계 3D프린팅 시장은 매년 20%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오는 2017년 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3D프린팅 원료시장은 2018년까지 약 19.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자인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영국은 특히 3D프린팅 시장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비즈니스혁신기술부는 올해 해당 시장에 약 147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정책도 수립되고 있다.

유럽권 내에서도 영국은 3D프린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영국 물리학연구소는 3D프린터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구조물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민간에서 실제 먹을 수 있는 과일을 3D프린터로 만들어내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에 각각 3D프린팅 연구센터, 3D프린팅 자동판매기 등이 들어서기도 했다.

관련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오는 9월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케이트 전시장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동시 개최되는 ‘3D프린트 쇼’는 3D프린트 비즈니스 계약을 즉석에서 체결하고 교육 심포지엄과 네트워킹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같은 달 영국 버밍험 NEC 전시장에서 열리는 ‘TCT쇼’는 매년 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관련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3D프린팅 전문 행사로 올해는 50여개국에서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3D프린터 및 주변기기 수입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서유럽권 제품은 품질은 보장되지만 가격이 높아 이를 대체할 제품을 계속 찾고 있다”며 “최근 한국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가성비가 좋고 한-EU FTA로 관세가 철폐돼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