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현 영남대 교수팀, 트랜스지방 유해성 규명

국내 연구진이 막연히 해롭다고만 알려진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을 규명했다.

조경현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BK21플러스 사업팀, 혈청바이오메디칼연구 및 전문인재육성사업팀장,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장) 연구팀은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트랜스지방이 혈관청소기로 주목받는 혈청 고밀도지단백질을 변형시켜 세포독성과 혈관독성을 유발하는 것을 밝혀냈다.

조경현 교수(오른쪽)와 박기훈 연구원.
조경현 교수(오른쪽)와 박기훈 연구원.

트랜스지방이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유익한 고밀도지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도록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또 제브라피시에서 트랜스지방이 지방간과 간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도 알아내 향후 간 기능 개선 연구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을 섭취한 제브라피시에서 피부세포 노화유발 효과와 제브라피시에서의 배아 독성 및 발달장애 효과도 확인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는 영남대 생명공학부 1기 입학생 박기훈 연구원(생명공학과 석박통합 5년)으로 지난 10년간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을 통해 조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전문성을 쌓아 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 및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BK21 플러스 사업, 일반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영양생화학, 분자영양학 및 영양유전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머리큘러 누트리션 앤 푸드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지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용어설명

트랜스지방=액체상태인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고체상태의 지방. 불포화지방산과 유사한 구조이나 체내에서 배출속도가 매우 느리다. 연구에 사용된 트랜스지방은 가장 흔한 형태인 탄소 18개짜리 엘라이드산(Elaidic Aci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