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솔루션 전문업체인 크루셜텍이 최소형 모듈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에어리어(Area) 방식 BTP(Biometric TrackPad)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원형으로만 구현됐던 BTP가 스마트폰 베젤과 홈 버튼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김종빈)은 자회사 크루셜소프트(대표 편백범)와 에어리어 방식 초극소(Ultra Small) BTP 알고리즘 ‘페르미온(Fermion)’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BTP 크기를 최소 가로·세로 각각 4×4㎜, 5×3㎜까지 줄일 수 있다. 원형은 물론이고 타원형이나 가로로 얇고 긴 직사각형 등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에어리어 BTP는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지문을 읽고 구분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크기를 줄이거나 여러 모양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스와이프 방식 BTP는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긁어내려 보다 넓은 면적에서 지문을 인식,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만들 수 있으나 사용자 편의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로 작은 면적에서도 지문의 특장점을 읽어낼 수 있게 했다. 오인식률(FAR)과 오거부율(FRR)도 적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사용자의 지문으로 인식하는 오인식률은 십만분의 일이다. 사용자의 지문을 타인의 지문으로 인식, 접근을 거부하는 오거부율은 100번 중 1번에 불과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스와이프·에어리어 BTP 두 가지 방식 모두를 크기나 모양에 관계없이 만들 수 있게 됐다”라며 “에어리어 방식 소형 BTP는 지문인식 센서 칩 전문 업체들과 협업,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