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C&C, ERP 시장 뛰어든다

부광약품(대표 김상훈)은 최근 전사자원관리(ERP) 개발 업체인 부광C&C를 설립하고 제약업계 중심으로 ERP 구축과 업무관리시스템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부광C&C는 부광약품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김상훈 부광약품 대표가 직접 회사를 이끌며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아 DB와 리눅스, PHP, MySQL 등을 활용해 8개월 만에 자체 ERP 솔루션을 개발한 부광C&C는 부광약품 자체 ERP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으로 IT 시스템 운영이 유사한 제약업계 ERP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최근 제약업체 한곳에 ERP 솔루션을 공급하고 추가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며 “부광약품 ERP 구축으로 IT예산을 절감한 사례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회사가 만든 ERP로 다른 ERP 솔루션과 달리 컨설팅, 분석, 설계, 구현 단계에서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며 “외산 ERP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광C&C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도입을 위한 컨설팅 업무와 서비스 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부광약품 사내 PC 가운데 60%를 오픈소스 운용체계(OS)와 SW로 전환해 연간 5억원 수준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오픈소스 오피스와 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들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협업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값비싼 SW를 사용하면서 불필요한 IT예산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사 임원들을 상대로 오픈소스 SW 도입의 장점을 알려 최종적으로 SW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