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올해 美사업 1000억엔 흑자달성으로 전체 영업익 1조엔 돌파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에서 흑자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미국 사업에서만 1000억엔(약 1조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닛케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미국 사업을 1000억엔 규모로 흑자 전환하고 올해 전체 연결 영업이익 1조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17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올해 美사업 1000억엔 흑자달성으로 전체 영업익 1조엔 돌파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회계연도 연결 영업이익이 1조853억엔(약 1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엔대에 진입했다. 자회사 주식평가 이익 2000억엔이 포함된 결과로 올해는 이 부분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미국 사업을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 NTT도코모의 장기 가입자 우대 요금제 등 경쟁이 심화로 둔화되고 있는 일본 사업 성장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 스프린트는 지난 회계연도 12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후 인원 감축 등을 단행하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스프린트는 전사적인 비용절감으로 올해 1분기에는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보다 큰 영업 이익 개선을 위해 올해 1억6500만달러를 들여 관리직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 휴대폰 도매 회사 브라이트 스타를 활용한 채산성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그룹 내 스마트폰 공동 조달로 전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프린트의 새로운 요금제 도입으로 고객 이탈률이 하락하고 있어 여름부터는 스프린트 가입자 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T모바일 인수도 검토 중이다. T모바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엔으로 인수 시 소프트뱅크 미국 사업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