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상장 앞두고 파트너단·이사진 공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회사를 이끌어갈 파트너단과 이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설명서에서 마윈(馬雲)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루자오시(陸兆禧) 최고경영자(CEO) 등 파트너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파트너 27명은 IPO 후 알리바바의 지분 13.9%를 소유하게 되며 파트너단은 이사진을 지명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 알리바바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대주주가 아닌 파트너단이 이사진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 제안을 받아들인 미국에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상임이사에는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 루 CEO 외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최고운영책임자인 대니얼 장이 들어간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 34.3%를 보유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00년부터 알리바바 이사로 등록됐다.

IPO 이후 합류할 사외 이사로는 초대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둥젠화(董建華)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야후 창립자인 제리 양,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 삭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로이터통신은 기대보다 알리바바의 성장세는 낮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공개된 1분기 순익이 직전 분기보다 32% 증가한 55억4300만위안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1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120억3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총매출이 62% 증가했기 때문에 비교적 성장세가 둔화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