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안전사회` 만드는 스마트 보안기술

[ET단상]`안전사회` 만드는 스마트 보안기술

최근 여러 안전·방범 사고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해결할 대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그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스마트 보안 기술’이다. 이는 안전사고, 위험요소, 범죄 등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스마트 보안은 주변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 조치 모두에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보안 기술에는 경비·보안·안전 영역 무인화를 지원하는 지능형 센서가 요구된다. 용도에 따라 감시·인증·감지용 보안센서로 분류된다.

감시용 보안 센서로는 영상·음향 감시를 기반으로 한 보안 카메라와 피아 식별 알고리즘을 융합한 지능형 감시 시스템 등이 있다. 인증용 보안 센서에는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지문·음성·홍채·얼굴·정맥·서명 등의 생체인식 센서와 오인식률 최소화 알고리즘을 포함한 지능형 인증센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감지용 보안센서는 물리센서 간 연동으로 침입자를 추적하고 인식과 학습으로 피아식별을 가능케 한다. 보안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전 방위적인 침입자 감시를 구현한다. 정전용량 케이블이나 광케이블을 이용한 전자펜스와 자기장센서, ToF(Time of Flight) 센서, 밀리미터파 센서에 상황인지 알고리즘을 융합한 가상펜스 등의 보안 시스템을 예로 들 수 있다.

스마트 보안기술은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무인화, 지능화, 오경보 최소화를 구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마트 보안 기술을 포함한 세계 보안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달러로 예상된다. 매년 8~9%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특성상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지능형 보안 센서는 범죄·재난 예방과 안전·위험 요소가 있는 산업분야 등에 다양하게 확대 적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ToF센서 기술은 레이저 포인팅과 레이저 2차원 스캔 기술을 활용해 침입 탐지, 위치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로 상용화되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 도입기 수준이다. 국내에 설치된 ToF 센서와 시스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리 보안 응용이 가능한 근거리 ToF 센서는 지난 2011년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나 해외에서 상용화된 2차원 레이저 커튼 기술과 3차원 레이저 식별 기술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지문·홍채 인식 등 생체신호 인증 센서는 광, 영상, 생체 데이터, 신호처리가 결합된 초소형 스마트 인증센서다. 미국·독일 등에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버클리대 등의 컴퓨터 비전 및 기계학습연구실에서는 카메라를 이용한 객체 인식·분류 연구가 활발하다. 피아식별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패턴이나 얼굴 인식 연구는 미 메릴랜드대 연구소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 보안 기술은 다양한 지능형 물리센서와 오경보·오작동 최소화 알고리즘, 네트워크 기술 등이 융합된 것이다. 학교, 병원, 공공기관, 군사·산업시설 등에서 안전과 보안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 기술에 온도센서, 가스센서, 유해물질 감지 환경센서 등을 결합하면 화재, 유해물질 유출 사고 감지와 사고 발생시 빠른 대처가 가능해 진다.

스마트 보안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도 원천 핵심기술 국산화와 다양한 영역으로 응용 개발 노력이 요구된다. 아울러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스마트 보안을 해외 시장 진출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이규복 전자부품연구원 융합통신부품연구센터장 leekb@ke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