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프라인 의류업체, 전자상거래 열풍에 가상 피팅 시스템 도입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본 오프라인 의류업체들이 앞다퉈 가상 피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어반리서치 등 오프라인 의류업체들이 화면 상에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가상 피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반리서치는 일본 시스템 개발업체 워프재팬과 공동으로 60인치 LCD 모니터와 카메라를 이용한 가상 피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카메라에 찍힌 고객 모습으로 체형을 읽고 3차원(D)으로 구현한다.

고객은 모니터에 나온 3D 영상을 이용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다. 실제 옷처럼 흔들리는 등 현실감을 살렸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인터넷으로 바로 구매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다.

어반리서치는 도쿄 등 주요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일반 상업시설과 역 등 공공시설에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 판매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유나이티드와 이온몰도 다음달 인터넷 쇼핑몰에 자신의 사이즈를 등록하면 가상으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가슴둘레, 팔 길이, 키 등을 등록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영상으로 상품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가상 피팅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이 높아져 인터넷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즈 불만에 따른 반품도 줄어 판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총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은 15조9000억엔 규모다. 올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내년은 올해 대비 14% 확대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