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공급권 공개 입찰에서 정유사의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사상 최저 가격으로 낙찰업체가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0일 마감 예정인 ‘알뜰주유소 3차연도 유류공급사 공개입찰’에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정유 4사 모두 1부와 2부 리그 모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토탈은 입찰참여 조건 때문에 1부에는 불참하고 2부 리그에만 참가한다.
올해 알뜰주유소 공급권 공개입찰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알뜰주유소는 6월 현재 1062개로, 시장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가 커진 만큼 공급권 획득 여부는 내수시장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정유사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위해서도 알뜰주유소 공급권이 절실하다. 알뜰주유소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내수점유율 관리와 향후 수요 회복 기대를 감안해 공급권 획득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최저가로 공급권을 싹쓸이했던 에쓰오일과 2년 동안 한 번도 공급권을 획득하지 못해 벼르고 있는 SK에너지가 어느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다. 삼성토탈 독무대가 예상되는 2부 리그에 정유사가 큰 출혈을 감내하며 경쟁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가 석유제품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올해 공급권 공개입찰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공급처 확보가 아쉬운 상황이라는 것도 정유사가 이번 입찰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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