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네트워크 상생발전 순항···일부 과제 가시적 성과 앞둬

국내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네트워크산업 상생발전’ 추진 전략이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3개 분야 12개 실천과제 중 단기사업에 속하는 일부 과제는 가시적 성과를 앞뒀다. 중·장기 과제도 전체 로드맵에 따라 관계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협업이 진행 중이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미래부와 유관기관, 통신사, 시스템·네트워크통합(SI·NI) 기업, 장비업체 등 민·관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산업 상생발전’ 과제 실천 1차 점검회의를 갖는다. 관련 기관과 기업이 포함된 네트워크 산업 상생발전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월 공동협약을 맺고 3개 분야, 12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왔다.

3개 분야는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다. 협의회는 이 중 단기 전략에 속하는 국내외 시장 확대에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공공 구매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미래부는 3억원 이상 장비 구매 시 발주규격 사전심의 등이 골자인 ‘네트워크 구축·운영지침’을 전 부처로 확대하기 위해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거쳐 지침 내용을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엔 ICT 특별법 후속조치인 공공기관 장비 수요예보를 발표했다. 내달 말까지 사용현황 조사가 실시되며 내년 2월까지는 계약 현황 조사가 이어진다. 공공 구매제도 개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국정과제(기가인터넷)와 연계한 검증장비 보급 확대’ 과제에서는 6개 통신사 및 인터넷기업, 정보화진흥원(NIA)이 협력 중이다. 지난 달 중소기업 중심 기가인터넷 개발과 국산장비 보급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KT의 기가토피아 전략 등 통신사 주요 투자와 연계해 국산장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선단형(컨소시엄) 중심 해외진출 체계 구축’ 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통신사와 국내 7개 업체를 연계해 초고속 인터넷 확충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달 말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네트워크 공동개발과 상용화 협력이 협의된다. 미래부와 KOTRA, 네트워크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중장기 과제인 품질인증제, 보안 연계 장비이용 확대, 네트워크 핵심장비 국산화, 장비 표준화 통한 시장 개방 확대 등에서도 구체적 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 중이다. 미래부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독려하고 통신사와 기업 참여도도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협의회 소속 한 통신장비 업체 임원은 “1차 점검회의에서 형식에 치우쳤거나 미흡했던 부분을 수정하고 보강하는 논의가 진행된다”며 “어느 때보다 미래부의 관심과 의지가 강해 전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산업 상생발전 실천과제 추진사항 / 자료:미래창조과학부>


네트워크산업 상생발전 실천과제 추진사항 /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